박소현(세계랭킹 290위·성남시청)이 세계랭킹 23위 정친원(중국)을 맞아 잘 싸웠지만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박소현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정친원에 0-2(6-7<4-7>, 0-6)로 졌다.
박소현은 1세트 6-5로 앞서다가 12번째 게임을 내줘 타이 브레이크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72분 접전 끝에 내줬다. 흐름을 뺏긴 박소현은 2세트 0-6, 28분 만에 내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소현은 "태극 마크를 단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상대 선수가 워낙 뛰어난 선수였지만 첫 세트에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런데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고 (1세트틀 접전 끝에 내줘) 평정심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박소현은 "많이 배운 경기였다.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놓친 게 아직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며 "첫 세트는 리드한 만큼 다음에 좋은 컨디션에서 만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002년생 박소현은 백다연, 정보영(NH농협은행), 구연우(성남시청) 등과 함께 세대교체의 주역이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투어에 도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AG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박소현은 여자 단식 8강에서 떨어졌지만 구연우와 함께 여자 복식 8강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복식은 혼자가 아닌 만큼 더 힘을 내서 대한민국이 꼭 하나의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내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복식 백다연-정보영(이상 NH농협은행) 조는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 베아트리스 구물리아-제시 롬피스(이상 인도네시아) 조를 2-0(6-4, 7-6<7-4>)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테니스는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백다연-정보영 조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