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 출전한 김우겸(5번 노란색)이 레이스를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우겸(27기·S1)은 지난달 15일 열린 '2026 스피드온배 대상 경륜' 특선급 결승전에서 김포팀 선배 정종진(20기·SS)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뒤 처음으로 대상 경륜 시상대에 오른 순간이었다.
2023년 경륜훈련원 27기를 2위로 졸업하며 우수급에 데뷔한 김우겸은 특별승급으로 불과 5개월 만에 특선급에 진출하며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데뷔 9개월 만에 특선급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2023년 10월 세종에서 김포로 훈련지를 바꾼 김우겸은 이후 더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2024년 전체 성적 1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9위까지 오르며 특선급 '톱10'에 진입했다.
김우겸 레이스 내용도 좋다. 김우겸은 지난해 11월 슈퍼특선 양승원(22기·청주)을 상대로 정면 승부 끝에 우승했고, 이번 스피드온배 예선에서도 양승원의 강력한 추입을 막아내며 1위에 올랐다. 이어진 준결승전에서는 슈퍼특선 류재열(19기·수성)과 선행 강자 황인혁(21기·S1·대전 개인)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펼쳐 2위를 차지했다.
혹독한 훈련이 만든 상승세였다. 김우겸은 지난 1월, 정종진·공태민과 함께 태국에서 동계 훈련을 하며 2026시즌을 준비했다.
최근 경륜팬은 김우겸을 향해 "김포팀의 새로운 엔진"이라고 한다. 실력뿐 아니라 팀 내에서 선·후배 사이 가교 역할까지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요한 경주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역할도 자주 했다.
김우겸은 스피드온배 준우승을 해낸 뒤 "그동안 대상 경륜 트로피가 없었는데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주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 시즌 목표는 그랑프리 결승 진출이다. 김포팀과 함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김우겸은 체격·외모·실력·인성까지 모두 갖춘 '육각형 선수'다. 이제 정종진과 공태민을 잇는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상 경륜은 '투톱' 임채빈과 정종진 중심으로 흘러가며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우겸의 준우승은 새로운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포팀의 차세대 전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