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과 북한의 경기에서 나온 북한 선수들의 거친 행동에 대해 전직 J리거 재일교포가 SNS에 사과하는 일까지 나왔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북한은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일본을 만나 1-2로 졌다. 경기 내용보다도 북한 선수들의 거친 매너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중에는 북한 선수들의 거칠고 노골적인 반칙으로 북한에 옐로카드 6장이 나왔다. 패배가 확정되자 북한 선수들이 단체로 심판에게 몰려가 위협하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 도중이던 후반 중반에는 일본 스태프가 일본 선수들에게 물병을 나눠주자 북한 선수가 일본 선수의 물병을 강탈해 자신이 마시는 황당한 장면도 나왔다. 심판이 다가가는데도 오히려 북한 선수는 심판을 노려보며 물을 마셨고, 결국 경고를 받았다.
북한 선수단의 거친 매너에 위협을 느낀 일본 선수단은 경기 직후 빠르게 퇴장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재일교포 1호 J리거인 신재범 전 이와테 감독은 자신의 SNS에 "스포츠를 파괴하는 행위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일본인 여러분, 죄송했습니다. 우리도 정말 유감입니다"라고 썼다. 신재범은 1993년 제프 유나이티드 창단 멤버였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신재범의 이러한 SNS 게시물과 함께 여기에 달린 사람들의 댓글 등 반응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과할 필요는 없다", "곤란한 입장이겠다. 사과는 하지 말아 달라"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