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트랙트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3명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앞서 소속사로 돌아온 키나는 제외됐다. 어트랙트가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향후 후속 대응에 대해선 “논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어트랙트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 소속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중 키나(송자경)를 제외한 나머지 3명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에 대해 지난 19일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3명의 멤버들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한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멤버들에 대해 후속 대응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정산자료 제공의무 위반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능력의 부족 등 신뢰관계 파탄의 이유를 3가지로 들었으나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일단 어트랙트 소속으로 그대로 남게 됐지만, 즉시항고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지난 16일 키나는 돌연 법률 대리인을 법무법인 바른에서 신원으로 변경하고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항고 취하서를 제출한 후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키나의 부친과 안성일 더거버스 대표의 일부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록엔 안 대표가 “(가처분 신청이) 인용 안 될 경우가 없다”, “아마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형사고발 건으로 구속될 수 있다” 등의 발언으로 키나 부친을 회유하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이에 어트랙트는 “아티스트를 꾀어 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안성일 대표에게 단 한 줌의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처벌과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단호히 입장을 내놨다.
어트랙트가 안성일 더거버스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예고한 가운데 멤버들에게도 향후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주목된다. 가요계에선 어트랙트가 안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멤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간의 분쟁으로 인해 작업, 활동 등 손해가 발생했다”며 “앞서 가처분 소송에서도 법원이 소속사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