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중국 원정을 떠나 지역 예선 2차전에 임한다.
중국은 16일 태국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을 출발했다. 다만 한국과 축구 격차는 여전하다.
한국은 지금껏 중국과 36차례 맞대결에서 22승 12무 2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가장 최근 패배는 2017년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한국은 0-1로 패했고, 이후 중국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 중이다.
그래도 쉽지만은 않은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A매치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싱가포르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다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에서의 세밀함을 갖춰가고 있다.
우려 점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다. 중국의 ‘소림축구’는 악명 높다. 태국전에서도 반칙 17개를 범했고, 옐로카드만 4장을 받았다. 그간 한국 선수들도 중국과 맞대결에서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주장 손흥민은 “축구를 하다 보면 매 순간 거친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강팀이랑 할 때마다 ‘거칠게 하자’라는 말을 나누기도 한다. 아시아 국가랑 경기할 때 상대가 우리를 화나게, 답답하게 하는 게 그들의 전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그런 플레이들에 대해, 우리가 많이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중국이라고 해서 다른 건 없이 우리 것(플레이)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1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픈트레닝을 실시한다. 팬들과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인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심천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