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1)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당한 부상 여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 건 어제 늦은 저녁이었다. 경기 후 약간 통증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다만 어느 정도 부상인지는 오늘 회복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15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등 부위를 강하게 가격 당한 뒤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한 골이 절실하던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채 후반 43분 교체됐다. 부상 당시 순간적인 고통을 넘어 경기 후에도 통증을 호소했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이다.
다만 감독이 결장 가능성을 내비치기보단 회복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까진 아닐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영국 더스탠다드도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에 우선 손흥민을 포함시킨 상황이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경기 막판 교체돼 벤치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치료를 하기 전에 미디어와 만났다. 부상보다는 분노가 더 컸던 것 같다”고 했다. 곧바로 치료를 받을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단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출전하면 부상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토트넘 경기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손흥민뿐만 아니라 토트넘에 부상 선수들이 워낙 많은 탓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결장하거나 선발에서 제외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치명적인 타격이다. 이번 시즌 리그 9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고,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도 잘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빠지면 토트넘엔 치명적인 손실이 불가피한 건 자명한 사실이다.
더스탠다드는 만약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되면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형태로 토트넘 공격진이 꾸려진다는 전망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그치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토트넘 입장에선 너무나도 무딘 창이다. 천만다행으로 손흥민이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해 뉴캐슬 골문을 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