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될 때까지 88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피치를 누비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 적립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4-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노팅엄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4회)을 기록했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몇 번의 좋은 기회를 놓쳤지만,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평점 6을 부여했다. 퇴장당해 평점 1을 받은 이브 비수마를 제외하고 선발 멤버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다른 매체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전반 초반 (노팅엄 수문장) 맷 터너의 선방에 막혔다. 열심히 뛰었지만, 왼쪽에서 공을 거의 잡지 못했다”며 6점을 건넸다. 역시 대부분 7~8점을 받았는데, 손흥민은 팀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토트넘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지난 뉴캐슬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히샤를리송이 노팅엄전 결승 골을 기록했다.
히샤를리송은 전반 추가시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히샤를리송이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쿨루셉스키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후반 20분 노팅엄 수문장 터너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볼을 부정확하게 걷어냈고, 쿨루셉스키에게 향했다. 쿨루셉스키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가 순간적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비수마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비수마는 상대 선수 라이언 예이츠와 경합 과정에서 정강이를 걷어찼다. 애초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온 필드 리뷰 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10명으로 뛴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 쇼 덕에 2점 차 승리를 따냈다.
풋볼 런던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비카리오에게 최고 평점인 8을 건넸다. 매체는 비카리오의 활약상을 나열하며 “세트피스에서 몇 차례 중요한 선방을 펼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수비수들을 불러 모아 클린 시트를 함께 축하했다”고 전했다.
퇴장당한 비수마에게는 ‘2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여전히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지 못한 비수마는 예이츠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또다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말리 국가대표인 비수마는 세 번의 출전 정지를 당하게 됐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2월에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끔찍한 징계로 팀을 또다시 곤경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90MIN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카리오와 히샤를리송이 8점을 받아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비수마에게는 1점을 줬다. 매체는 “볼을 잡을 때 엉성하고, 볼을 뺏을 때 절제력이 부족했다. 또 한 번의 어리석은 레드카드로 팀원들에게 엄청난 압박을 줬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