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까지 모래판에서 ‘불곰’으로 불린 전직 씨름선수 황대웅이 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향년 58세.
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황대웅은 4일 오후 2시 30분께 입원해 있던 인천 계양구 소재 재활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추락했다. 당시 황대웅을 돌보던 간병인이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웅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소방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대웅은 민속씨름계 ‘2세대’ 선수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6회를 차지했다. 1995년 10월에는 민속씨름 최초로 400경기에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