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금일 영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약 2주 만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의 출국금지 조치가 28일 만료됐는데 연장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5일 황의조에 대해 추가 조사를 했고, 관련자 진술과 그간 확보된 증거 자료도 종합적으로 분석해 조만간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의조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황씨의 출국을 막고자 지난 16일 황씨를 출국금지 한 바 있다. 당시 황의조 측은 이튿날인 17일 '과잉 수사로 소속 팀에서 무단 이탈했다'라는 내용의 수사관 기피신청서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직업과 결혼 여부를 공개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이 이어지자 황의조와 황의조 측 변호사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