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라 불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은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내내 실점했던 수비진은 여전히 흔들렸고, 유일한 위안거리였던 공격진마저 응답하지 못했다.
한국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지며 짐을 쌌다. 1960년 이후 62년 만에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했는데, 요르단이라는 벽에 막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물오른 기량을 입증한 시기였다. 선수들의 유럽 진출도 활발해져 기대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4강까지 대회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 하며 무너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고 누적 결장이 뼈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공격진 역시 주요 길목에서 응답하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진은 4강 전까지 11득점하며 이름값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경기에선 7개 슈팅 중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아쉬운 장면은 전반전 중 나온 이재성(마인츠)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한 것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8분 선제 실점 뒤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는데, 오히려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양현준(셀틱)의 교체 투입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결국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적인 기록만을 남긴 채 짐을 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