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충격적인 결과에…고개 들지 못한 채 울먹인 손흥민 [아시안컵]

아쉬운 결승 진출 실패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4.2.7 [e-mail]/2024-02-07 02:11:2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한국(23위)보다 64계단이 낮은 요르단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끝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요르단전 0-2 완패 직후 방송 인터뷰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슈팅 수에서 4-12로 크게 밀리는 등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에 끌려갔고, 결국 후반 중반 연속 실점 이후 만회골조차 넣지 못한 채 완패했다.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조차 오르지 못한 채 씁쓸한 탈락.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이제 4년 뒤 68년 만의 우승 도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대회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던 주장 손흥민은 특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 그동안 눈물로만 가득했던 우승 트로피를 이번만큼은 들 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 그러나 4강전 허망한 탈락에 손흥민은 또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다 “너무 죄송하다”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가 돼서 너무나도 죄송하다. 너무 아쉬운 것 같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는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축구선수로서 더 발전된 모습, 국가대표라는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던 손흥민은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목소리가 떨리는 등 결국 울먹이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우승 네 번째 도전도 이렇게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