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복귀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야구계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지난해까지 MLB 소속이었던 류현진이 KBO리그로 적을 옮기는 절차의 일부다. KBO리그 규약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신분 조회 요청 접수 후 영업일 나흘 이내에 그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한다.
손혁 한화 단장은 지난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알다시피 류현진과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올해도 호주 스프링캠프에 가 있으면서 현진이와도 꾸준히 메시지를 주고 받고, 통화도 이어왔다. 가벼운 연락을 꾸준히 주고 받는 가운데 서로 공감대는 어느 정도 생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단장은 "아무래도 계약의 큰 틀에 대해 이야기는 있었다. 나와 농담도 하고 진담도 한다. '공은 몇 구나 던지고 있나' '공은 괜찮나' 이런 이야기도 하고 '한국에 오면 몇 년 계약을 줘야 하나' 이런 가벼운 이야기로 서로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할 경우 김광현이 2022년 맺은 4년 151억원 규모도 넘길 전망이다. 손 단장은 "그 정도 규모가 될 것이라 생각은 하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 정도 규모로 구단 측도 생각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 단장의 말처럼 계약 규모는 기존 KBO리그 최고 계약인 양의지(4+2년 152억원)를 넘어 17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