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간 대표팀 중심을 잡은 ‘92라인’은 이재성(마인츠)뿐. 이번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96라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화두는 손흥민의 부상이다. 지난달 허벅지를 다친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재활 중이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메우느냐가 요르단전, 15일 열릴 이라크전의 관심사다.
황희찬이 손흥민 자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후보로 밀려난 그는 대표팀 합류 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인사이드캠 영상 속 황희찬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패러디하는 등 기죽지 않았다.
현재 황희찬은 실전 감각, 자신감 등 우려가 있지만, 큰 경기에 강했다. 다른 2선 자원인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보다 A매치 경험도 훨씬 많다.
코어 라인을 책임질 김민재와 황인범도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나란히 요르단에 도착한 김민재와 황인범도 최근 골 맛을 본 덕인지 표정이 밝았다. 특히 김민재는 “둘 다 이기고 합류하자고 했는데, 둘 다 골을 넣어버렸다”며 웃었다.
김민재는 지난 7일 프랑크푸르트와 2024~25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황인범도 같은 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트벤테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었다.
둘은 홍명보호가 이번에 치를 2연전 모두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김민재는 이번에 임시 주장으로 임명되면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김민재와 황인범이 후방과 중원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까다로운 두 팀을 꺾을 수 있다.
또 다른 1996년생 동갑내기 조유민(샤르자)과 황문기(강원FC)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황문기는 이번 2연전에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홍명보호는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달 약체인 팔레스타인, 오만과 졸전 끝 1승 1무를 거뒀다. 현재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 요르단전은 순위를 뒤집을 기회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