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두고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서 경쟁 중이다”라고 진단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은 PSG와 뮌헨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자신이 본 최고의 경기라 묘사하면서, 이는 두 팀이 각자의 자국 리그에서 아스널과는 ‘다른 세상’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앞서 PSG와 뮌헨은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서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PSG가 최종 5-4로 이겼는데, 이는 대회 역사상 준결승 단일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하루 뒤 열린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는 1-1로 끝났는데, 앞선 경기와 비교해 공격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혹평도 있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두 대진을 비교하는 게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ESPN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아틀레티코와의 4강 1차전을 마치고 “뮌헨과 PSG 선수들이 보여준 개인 기량은 내가 본 최고의 경기였을 거”라면서도 “선수의 출전 시간을 보면 그리 놀랍지 않다. 그런 수준 높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선 매우 건강한 상태여야 하는데, 각 리그의 차이와 경쟁 방식은 밤과 낮처럼 다르다. 최근 나온 관련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두 세상에서 경쟁하고 있다.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한 부분만을 비교할 수는 없다.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PSG는 현재 프랑스 리그1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그룹과 격차는 승점 6점이며,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리그 5연패 및 최근 14년 중 12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다. 뮌헨은 이미 최근 14시즌 중 13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반면 아스널은 2004년 이후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4경기를 남겨둔 아스널은 1위(승점 73)인데,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시티(승점 70)가 바짝 추격 중이다.
끝으로 매체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EPL이 더 유리한 일정을 제공해 UEFA 주관 대항전에 나서는 팀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