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7-73으로 이겼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SK(14승 5패)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연패 끊기가 진짜 힘들다”며 웃었다. 그는 “오늘 3점이 안 터졌지만, 게임을 푸는 과정을 보면서 5일 쉬는 기간에 일한 게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자체로 (분석에) 시간을 잘 썼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전 패배 후 대대적인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SK 전력 분석관들은 앞선 1~2라운드 경기를 밤낮으로 분석했고, 전 감독은 이를 토대로 선수들과 심층 미팅을 진행했다.
노력의 결과는 짜릿한 승리였다. 정관장에 1쿼터부터 리드를 내준 SK는 4쿼터 때 역전에 역전을 반복하는 거듭하는 상황에서 기어이 승전고를 울렸다.
“졌어도 대미지가 별로 안 컸을 것 같다”고 짚은 전희철 감독은 “계속 고비를 못 넘기는 모습이 예전부터 보였는데, (4쿼터에) 정효근이 들어가는 순간 힘들겠다는 느낌도 들었다”면서도 “선수들이 게임을 푸는 과정,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을 보고 패하더라도 분위기는 바꿨다는 뿌듯함은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SK가 접전 양상에서 승리를 거둔 게 큰 수확이라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정관장전은) 원래 져야 하는 게임 흐름이었다. 연승할 때는 4점 차에서 그걸 이겨내고 5~8점으로 벌리고 나가는 힘이 있었다. 연패할 때는 계속 2점 차까지 쫓아갔다가 턴오버해서 (상대와 격차가) 벌어졌다”며 “오늘 결국 선수들이 잘 이겨줬다. 운으로 이긴 경기가 아니라, 준비 과정 등을 통해 원래 모습을 잘 찾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다시금 순위표 가장 윗자리로 복귀한 전희철 감독은 “오늘 경기를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머릿속에 잘 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