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강인(2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PSG의 한국인 공격수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며 “PSG에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이강인 역시 새로운 도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마요르카를 거쳐 지난 2023년 7월 PSG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이적 첫 시즌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3경기(선발 18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16경기(선발 9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쌓았다.
유럽 무대에서의 꾸준한 활약에 결국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보강이 필요한 아스널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는 게 현지 보도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오는 2028년 6월까지다.
관건은 이적료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관건”이라며 “아스널이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앞서 PSG가 이강인 영입 당시 들였던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31억원)의 2배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스널 입장에서 이 정도 이적료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PSG가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을 고려한다면, 아스널은 이강인 영입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프랑스 현지에선 당장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내다보고 있다.
PSG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매체 르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PSG는 이강인을 이적시킬 계획이 없고, 선수 역시도 PSG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PSG 구단은 이강인의 이적료가 5000만 유로(약 753억원) 이상은 돼야 이적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덧붙였다.
이강인 영입설이 제기된 아스널은 최근 두 시즌 연속 EPL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이번 시즌 역시 승점 40(11승 7무 2패)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만약 이강인이 아스널로 이적하게 되면 손흥민(토트넘)과는 적으로 만나게 된다. 공교롭게도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 최대 라이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