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의 활약에 영국 현지 매체도 주목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유망주 양민혁이 QPR 임대 생활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그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서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며 “양민혁은 단 4경기 만에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활약은 토트넘에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경기력이었다”고 조명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K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에야 런던에 입성했다.
그는 2025년 토트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데뷔전을 기다렸으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QPR로 임대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의 임대 이적에 대해 “그는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나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어린 선수고,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또 다른 어린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양민혁의 영국 무대 데뷔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그는 지난 2일 밀월전을 시작으로 블랙번, 코번트리 시티전에서 연거푸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더비와의 챔피언십 33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양민혁은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38분에는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사이토 고키에게 키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1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일리아스 셰이르가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양민혁의 영국 무대 첫 어시스트. 바로 앞선 장면 슈팅이 골대에 강타하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등 아쉬움을 털었다. 팀은 최종 4-0으로 승리했다.
양민혁의 활약에, 매체도 주목했다. 풋볼런던은 “양민혁은 챔피언십과 같은 강한 피지컬을 요구하는 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몇 가지 질문에 답을 내놓았다. 그는 전혀 낯설어 보이지 않으며, 완벽하게 리그에 적응 중”이라고 호평했다.
또 “양민혁은 속도, 드리블 기술, 컨트롤 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다. 팀 동료와도 멋진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의 공격적인 감각이 뛰어나는 것을 증명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매체는 “완벽한 적응을 보이며 좋은 출발을 보인 양민혁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모든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토트넘 복귀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향후 토트넘 윙어 포지션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티모 베르너의 임대 연장이 어려울 경우, 양민혁이 윙어 경쟁에서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QPR은 오는 23일 포츠머스와의 2024~25 EFL 챔피언십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