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고우석(27)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너리거 신분인 고우석은 마이애미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오른 검지 손가락을 다쳐 정상적으로 훈련하지 못했다.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은 고우석은 훈련을 중단했고, 시범경기에서도 나서지 못했다.
고우석의 MLB 도전은 지금까지는 가시밭길이다. 그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7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 합류 뒤엔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뒤 마이너리그 무대를 누볐다. 고우석은 지난시즌 트리플 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 더블A 28경기에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의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한편 마이애미는 고우석 외 외야수 빅토르 메사 주니어, 제이컵 마시, 왼손 투수 저스틴 킹, 오른손 투수 프레디 타노크, 포수 라이언 이그노프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메사 주니어를 제외한 5명이 마이너리그 신분의 초청 선수다.
MLB닷컴은 “이그노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부상으로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재활에 집중하고, 정규리그 개막 후 로스터 진입을 노릴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