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챌린지를 신청해 스트라이크 선언된 공을 볼로 바꿨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볼넷 2개를 얻어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눈 야구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 1볼에서 상대 선발 더그 니카지의 2구째 시속 148㎞ 높은 포심 패스트볼 그대로 흘려보냈다. 그러나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한 것. 오타니는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요청하는 의미로 헬멧을 두드렸다.
올해 MLB 시범경기에 도입된 ABS 챌린지 제도는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팀당 두 번씩 챌린지 기회가 있고,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기회가 유지된다. 정규시즌 도입은 내년으로 전망된다. 오타니가 12일 애슬레틱스전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홈을 밟고선 후속 토미 에드먼의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확인 결과, 니카지의 2구째는 스트라이크 존 상한선을 3.81㎝(1.5인치)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선언된 스트라이크는 볼로 정정됐다. 오타니는 결국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이는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의 선제 2점 홈런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타점을 추가했다. 2회 말 타석에선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 6차례 출전해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선 이번 시범경기 최고 시속 190.7㎞ 총알 2루타를 날렸다.
오타니는 오는 18~19일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 12일 경기를 끝으로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예정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