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밝은 얼굴 (고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벌인다. 2025.3.19 nowwego@yna.co.kr/2025-03-19 17:55:00/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한번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1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은 하루 뒤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오만과 격돌한다. 19일 기준 한국은 B조 1위(4승2무·승점 14)다. 3차 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10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구조다. 한국은 20일 오만전, 25일(수원월드컵경기장) 요르단전을 모두 이기면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을 이룰 수 있다.
이날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마이크를 잡고 오만전을 앞둔 포부를 전했다. 손흥민은 “선수단이 모두 합류해 한 팀이 됐다. 2025년 첫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이 기대하실 거라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팬들을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가득 차 있다.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게 중요하다. 첫 단추가 제일 중요하다는 얘기처럼, 시작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입장에선 오만전을 시작으로 한 2연전을 모두 잡는 시나리오를 기대한다. 다만 손흥민은 “당연히 일찍 진출권을 따내면 좋겠지만, 지금 이 좋은 위치에 오기까지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며 단 한 번도 그다음 경기를 생각한 적이 없다. 오만전은 나에게도, 모든 선수들에게도 올해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서는 자리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오만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고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벌인다. 2025.3.19 nowwego@yna.co.kr/2025-03-19 17:54:2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기준 A매치 131경기 51골을 마크했다.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4위이자, 득점 부문 2위다. 만약 이번 2연전을 모두 치른다면, 이운재와 어깨를 나란히 해 최다 출전 공동 3위가 된다. 손흥민은 이를 두고 “개인적인 기록에 대해선 감흥이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런 기록을 이루는 데 있어 함께한 동료, 감독, 코치,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받은 것들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만전에 대해서는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찬스를 만들고,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팬들을 볼 때마다 기쁘다.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내일도 팬들이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뛸 때와,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설명하긴 어렵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 꿈이었다. 그런데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꿈보다 더 큰 상상이다. 나한테는 그런 의미다. 소중한 자리라는 걸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