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홈 경기를 120-108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시즌 43승 25패(승률 0.632)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57승 12패) 휴스턴 로키츠(45승 25패)에 이어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니콜라 요키치와 자말 머레이의 부상 공백을 채우지 못한 덴버는 44승 26패로 서부 콘퍼런스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1쿼터에 결정됐다. 레이커스가 46-29로 덴버를 압도했는데 공격을 이끈 건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1쿼터에만 3점 슛 3개 포함, 무려 21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그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3개로 동료들의 득점 활로까지 뚫어주는 모습이었다. 최근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온 오스틴 리브스가 1쿼터 3점에 그쳐 돈치치의 활약이 더 인상적이었다.
돈치치의 덴버전 최종 기록은 3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경기 중반 슛 감이 살아난 리브스(22점 5리바운드)와 함께 덴버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덴버는 애런 고든(26점 11리바운드)을 포함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경기 초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베테랑 러셀 웨스트브룩(12점)의 슛 성공률이 28.6%에 머물러 고전했다. 레이커스는 경기 막판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코트를 밟아, 4분가량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