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동료 야스트렘스키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Getty Images via AFP)/2025-04-01 10:40:4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2루타를 쳤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스시코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선발 투수 로넬 블랑코를 상대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블랑코의 낮은 코스 체인지업에 2루 땅볼에 그쳤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0로 앞선 5회 초 블랑코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잘 참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휴스턴은 투수를 루이스 콘트레라스로 교체했고, 샌프란시스코는 2사 뒤 패트릭 배일리가 볼넷을 얻어내 이정후를 2루에 보낸 뒤 윌러 플로레스가 홈런을 치며 2점 더 앞서갔다. 이정후가 출루하고, 플로레스가 홈런을 치는 공식은 지난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 9회에도 나온 장면이다.
이정후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정타가 잡히는 불운에 아쉬움을 남겼다. 1사 1루에서 휴스턴 세 번째 투수 라이언 구스토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방면 직선타를 생산했다. 타구 속도는 100.1마일(162.7㎞/h)였다. 하지만 공이 휴스턴 중견수 제이크 메이어스 앞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추가했다. 2사 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라파엘 몬테로를 상대로 중월 2루타를 쳤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걷어올렸다. 타구 속도는 103.8마일(167㎞/h). 이정후의 시즌 4호 안타였다. 전날 신시내티전 좌전 2루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어진 상황에서 채프먼이 중전 안타를 치며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시즌 6득점째.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9회 말 수비에서 실점을 하지 않으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300에서 0.286로 조금 떨어졌지만, 팀 득점 1위 자리를 지키며 중심 타자로서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