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이 커뮤니티실드서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스널은 16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커뮤니티실드는 직전 시즌 EPL,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 팀이 맞붙는 대회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22년 만에 EPL 정상에 올랐고, 맨시티는 FA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날 웃은 건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이날 완승으로 이 대회 맨시티전 상대 4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킥오프 23초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연결한 공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도 반격했지만,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아스널은 재차 달아났다. 전반 28분 마틴 외데고르의 크로스를 크리스토스 촐리스가 머리로 연결했다. 이를 카이 하베르츠가 재차 헤더로 연결해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버티는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아스널이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상승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촐리스의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가 박스 안에서 절묘한 속임수로 상대 수비진을 제치고, 가볍게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3골 차로 밀린 맨시티는 엘링 홀란을 조기에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만회 골을 넣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맨시티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신입생 엘리엇 앤더슨은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이 경기는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과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한 그는 새 시즌 그의 뒤를 이어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으나, 데뷔전에서 완패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경기 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 오늘 경기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