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보그와 인터뷰에서 현역 은퇴를 예고한 듯한 발언을 남긴 호날두. 사진=ESPN SNS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올 시즌 뒤 축구화를 벗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7일 "호날두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계에서 은퇴할 수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최근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서 나온 그의 발언을 조명했다.
1985년생 호날두는 현재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을 단 1년 남겨둔 상태다. 그는 이전부터 은퇴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명확한 은퇴 시기를 밝히진 않았다. 7월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도 "이번이 나의 마지막 대회"라고 했을 뿐이다.
하지만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패션 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이번이 아마도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해일 것이며, 나는 눈부신 유산을 남기고 싶다"고 발언했다.
ESPN은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1~2년' 더 뛸 거로 예상했고,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언제 축구계를 떠날지 정확히 밝히기를 거부했다"면서 "호날두는 이제 축구 이후의 삶을 계획하기 시작했으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보그를 통해 "내 미래는 모두 구상돼 있다"며 "나를 바쁘게 할 것이 너무 많아 딱 한 가지만 말하긴 어렵다. 축구가 큰 공백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채워야 한다. 많이 즐기고, 여행하고, 내가 얻은 것을 계속 즐겨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는 호날두가 오랜 연인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결혼식을 올리기 5일 전에 진행된 거로 알려졌다. ESPN은 "호날두가 은퇴를 인정한 건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커리어 중 하나가 마침내 끝맺을 거란 전망을 높인다"고 짚었다.
끝으로 ESPN은 호날두의 발언을 두고 "이는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역시 축구계에서의 자신의 미래에 의구심을 제기한 직후에 나온 거"라고 주목했다. 메시는 이번 주 초 아버지 호르헤의 죽음 이후 자신이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세기의 라이벌로 맞선 두 선수가 선수 커리어 마지막 챕터를 앞둔 모양새다.
호날두는 축구 선수 최고 영예로 알려진 발롱도르를 5차례 수상한 전설이다. 스포르팅 CP(포르투갈)서 커리어를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23년부터 알 나스르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커리어 중 가장 빛난 시기는 레알 시절로, 당시 그는 공식전 438경기 출전해 450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