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병역 기피 의혹으로 23년째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데뷔 28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SNS에 “1997년 4월 1일 어느덧 28년이 됐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아쉽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난 시간은 마음속에 묻어뒀다”고 적었다.
유승준은 “성공해 보겠다는 열망 하나로 부모님이 주신 400달러를 챙겨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날이 아직도 선하다”며 “정말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고 또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시키고 상처 줄 줄도 몰랐다”고 자책했다.
유승준은 “그때 나는 어리고 무모할 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어리석었다”면서 “짧게 활동한 5년 그리고 여러분과 떨어져 지낸 23년이 너무 길고 아쉽다”고 지난 선택을 후회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꿈을 꾸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았다. 이후 입국을 시도했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미국으로 되돌아갔고 현재까지 입국 금지 상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