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열린 샬럿전에서 큰 부상을 당한 제일런 웰스가 코트에 쓰러져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야후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신인 제일런 웰스(22)가 덩크슛을 시도하는 중 반칙을 당해 (코트에) 크게 부딪힌 뒤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다'라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멤피스-샬럿 호니츠전 2쿼터에 나왔다. 2쿼터 1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웰스가 속공 덩크슛을 시도했는데 뒤따라오며 블락을 노린 샬럿 신인 KJ 심슨이 그대로 부딪힌 게 화근이었다. 다이렉트로 코트에 떨어진 웰스는 충격 탓에 한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트레이너들이 웰스를 치료하는 동안 스펙트럼 센터 관중은 침묵을 지켰다'라고 전했다. 심슨은 플래그넌트2 파울이 선언돼 경기에서 자동 퇴장했다.
올 시즌 멤피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 제일런 웰스. [AP=연합뉴스]
상태가 워낙 심각했다. 결국 코트 안으로 들것이 들어왔고 머리와 목을 고정한 상태로 웰스는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양 팀 선수들은 놀란 표정으로 이 과정을 지켜봤다. 야후스포츠는 '코트 밖으로 나가자 관중들이 손뼉을 쳤고, 터널에 들어서면서 천천히 손을 들어 사지를 움직일 수 있다(사지 통제력)는 걸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웰스의 아버지 프레드에 따르면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나중에 손목이 부러졌다고 보도했다.
웰스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9순위로 멤피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데뷔 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성적은 경기당 10.5점 3.4리바운드 1.7어시스트. 야후스포츠는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웰스 같은 선수를 찾는 건 멤피스로선 큰 행운이었다. 멤피스는 그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