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0리그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8회말 무사 1루 최정이 대타로 나와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해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13/
"좋은 소식이 두 개입니다. 두 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홈런 타자 최정과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의 합류 소식과 함께 '안방마님' 이지영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 소식도 함께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SSG 구단 관계자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포수 이지영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지영은 지난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5회 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다리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이지영은 대퇴이두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이지영의 좌측 햄스트링 검진 결과, 대퇴이두근 Grade 1~2 손상 소견이 나왔다"며 "3~4주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지영은 이후 재검 뒤 상태를 판단해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루 박지환 타석 때 견제에 걸린 1루 주자 이지영이 태그를 피하다 상대 실책으로 2루에서 세이프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30/
이에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이지영의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애써 미소지은 이 감독은 "당분간 조형우를 비중 있게 내보낼 생각이다. 그동안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잘할 거라 믿는다. (오늘 콜업된 신인 포수) 이율예도 1군 분위기를 익혀야 하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직접 보고 싶어 올렸다. 준비한 프로그램에 맞게 움직이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최정의 복귀 소식이다. 최정은 최근 우측 햄스트링 재검사 결과, 근육과 힘줄 부위가 10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아직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다고는 하는데, 100% 회복 소견을 받았으니 본인이 조금씩 (복귀에) 박차를 가하지 않을까. 본인도 답답했을텐데, 이제 준비를 잘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정은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 훈련을 진행, 향후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맥브룸. SSG 제공
외국인 선수 맥브룸이 메디컬테스트를 잘 통과했다는 소식도 함께 날아 들었다. 맥브룸은 취업 비자가 나올 때까지 적응 훈련(23일)꽈 연습 경기(24~25일)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다질 계획이다. 이 감독은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에 두 선수가 돌아오면, 전력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오태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최준우(지명타자)-석정우(3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김광현이 오른다.
옛 동료였던 오원석이 KT 위즈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을 대비해) 따로 준비한 건 없다. 아시다시피, 볼이 좋은 날엔 어느 누구도 치기 어려운 투수다. 제구에 대한 문제점이 있으니 그 부분은 잘 고려해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우상인 김광현과 맞대결에서 자신 있다고 얘기하니까, 우리도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