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 Football - Premier League - Manchester United v Aston Villa - Old Trafford, Manchester, Britain - May 25, 2025 Manchester United's Christian Eriksen during a lap of appreciation after the match REUTERS/Chris Radburn EDITORIAL USE ONLY.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S, CLUB/LEAGUE LOGOS OR 'LIVE' SERVICES. ONLINE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NO VIDEO EMULATION. NO USE IN BETTING, GAMES OR SINGLE CLUB/LEAGUE/PLAYER PUBLICATIONS. PLEASE CONTACT YOUR ACCOUNT REPRESENTATIVE FOR FURTHER DETAILS/2025-05-26 03:54:13/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고별전에서 특별한 페널티킥(PK) 득점을 터뜨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경기 뒤 팀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PK를 양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에릭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서 교체 투입, 후반 42분 PK 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리그 15위(승점 42)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경기는 에릭센의 맨유 고별전이었다. 2010년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달린 그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거쳐 브렌트포드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2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 사이 그는 심장 문제로 장기간 이탈하는 등 다사다난한 커리어를 보냈다. 커리어 말년에도 여전한 킥력을 뽐내며 기대에 부응했는데, 올 시즌 뒤 퇴단을 확정했다. 빌라전은 그에게 있어 맨유 소속 마지막 경기였다.
에릭센의 특별한 고별전은 팀 동료의 ‘양보’로 더욱 빛났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미러는 “에릭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예정인데, 주장 페르난데스 덕분에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으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조명했다.
상황은 이렇다. 맨유가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디알로가 박스 안에서 PK를 얻었다. 맨유의 PK 전담 키커는 페르난데스지만, 그는 이 기회를 에릭센에게 내줬다. 기회를 잡은 에릭센은 가운데로 차 넣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Soccer Football - Premier League - Manchester United v Aston Villa - Old Trafford, Manchester, Britain - May 25, 2025 Manchester United's Christian Eriksen during a lap of appreciation after the match REUTERS/Chris Radburn EDITORIAL USE ONLY.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S, CLUB/LEAGUE LOGOS OR 'LIVE' SERVICES. ONLINE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NO VIDEO EMULATION. NO USE IN BETTING, GAMES OR SINGLE CLUB/LEAGUE/PLAYER PUBLICATIONS. PLEASE CONTACT YOUR ACCOUNT REPRESENTATIVE FOR FURTHER DETAILS/2025-05-26 03:57:1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매체에 따르면 에릭센은 경기 뒤 “이보다 좋은 마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팬들에게 미소를 안기고, 무언가를 돌려줄 수 있어 좋았다”며 “페르난데스가 나에게 PK를 찰 거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했고, 대신 조니 에반스에게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에반스도 차길 원치 않았다. 운이 좋게도 오늘은 나에게 기회가 왔다. 좋은 방식으로 이별을 마무리했다”라며 훈훈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에릭센의 다음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서의 시간은 정말 특별했다. 좋은 순간도 있었고 나쁜 순간도 있었다. 맨유처럼 큰 클럽에서 뛰는 건 부담이 따르지만, 나는 그게 좋았어요. 아주 특별한 3년이었다”면서 “다음 챕터는 짧은 휴가로 시작될 거다. 그 후 국가대표팀 소집에 다녀오고, 또 한 번의 휴가를 가진 뒤, 그 다음엔 어디서 축구하게 될지 보게 될 거”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07경기 8골 18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대회서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날은 빅토르 린델뢰프, 에반스에게도 마지막 무대였다. 이날 그라운드를 밟은 린델뢰프와 에반스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결승전에 올랐지만, 토트넘에 패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