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1년여 만에 공식전서 득점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의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올보르와의 2025~26 덴마크컵 3라운드 경기서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3분 교체 출전, 21분 뒤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미트윌란은 최종 3-0으로 올보르를 완파하고 대회 4라운드에 올랐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단연 조규성의 득점포였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 실케보르와의 리그 최종전 이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가, 합병증으로 1시즌 넘게 재활 과정을 겪었다. 결국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올 시즌에야 돌아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는 중이다.
조규성은 지난달 18일 448일의 기다림 끝에 공식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올보르전에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절묘한 침투 뒤 에드워드 칠루프야가 건네준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차 넣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까지 조규성의 마지막 공식전 득점은 지난해 5월 오르후스 GF전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단순 날짜 계산으로 494일만에 터진 득점이다.
같은 날 조규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득점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또 자신의 득점을 도운 칠루프야의 생일을 축하하는 등 감사 인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소속팀 미트윌란은 “단순 득점보다 더 많은 의미가 담겼다”며 팀 코치진과 포옹을 나누는 조규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또 “그는 복귀 후 첫 골을 터뜨리며 3-0을 완성했다. 긴 부상 공백을 이겨낸 의미 있는 득점”이라고 조명했다.
올 시즌 복귀한 조규성의 기록은 공식전 5경기 1골이 됐다. 리저브팀(2군) 1경기를 제외하곤 아직 선발 출전한 적이 없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