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워니가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LG전 3연승에 성공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SK의 2위 탈환을 위한 여정은 이어진다.
SK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LG를 71-70으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28승(17패)째를 신고해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1위 LG(31승14패)와 상대 전적에선 4승 1패로 크게 앞섰다. 2위 안양 정관장(28승16패)과 격차는 단 0.5경기다.
SK 입장에선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SK는 시즌 후반기 주전 가드 김낙현에 이어 오재현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백코트에 공백이 생겼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하면서 최근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이날 LG전 초반에도 상대 가드 유기상(20점)을 제어하지 못하며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전반까지 SK가 앞선 순간은 단 1분15초에 불과했다.
LG 유기상이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자유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BL 이때 SK 최우수선수(MVP) 듀오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반전을 이끌었다. 워니는 지난 시즌 외국선수 MVP, 안영준은 국내선수 MVP다.
워니는 경기 초반 컨디션 난조 탓인지 무리한 슛을 남발했다. 전반 13분 동안 야투 10개를 던져 단 1개(2점)를 넣었다. 자유투도 모두 놓치며 그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워니는 팀의 추격이 시작된 3쿼터에 3점슛 3개를 터뜨려 반전했다. 4쿼터에선 다시 슛이 흔들렸지만, 경기 종료 37.6초를 남겨두고 LG 아셈 마레이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결승 득점을 꽂았다.
경기 내내 분전한 SK 포워드 안영준은 4쿼터 턴오버로 패배의 원흉이 되는 듯했으나, 결정적 스틸로 워니의 쐐기 득점을 도왔다. 안영준은 최종 18점 6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워니(17점 6리바운드)와 함께 팀의 역전극을 썼다.
LG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SK전 3연패에 빠졌다. 유기상과 마레이(16점15리바운드)가 35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으나, 경기 막바지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LG는 이날 40분 중 30분 가까이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0분 동안 26-35로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유기상이 4쿼터 무득점에 그쳤고, 주전 가드 양준석의 야투 부진(3점 7어시스트)도 아쉬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