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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자국 귀환을 거부하고 호주에서 추가로 망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5명의 선수가 인도적 비자를 받은 데 이어 2명이 추가로 망명을 요청했다.
호주 언론은 이란 여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한 명이 11일 밤 시드니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미 이란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내무부 장관 토니 버크는 관련 질의에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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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선수들이 지난 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한 이후 불거졌다. 이란 국영 TV는 국가를 부르지 않은 선수들을 ‘전시 반역자’로 규정했고, 이에 따라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란 대표팀의 일정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이슬람 공화국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직후 시작됐다. 이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지난 일요일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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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은 대회 종료 후 골드코스트에서 시드니로 이동해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골드코스트 호텔을 떠나 공항으로 이동할 당시 호주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이 버스를 둘러싸고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시드니 공항에서도 많은 시위대가 몰려드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이란 검찰총장실은 남은 선수들에게 “평온하고 안전한 상태로 귀국하도록 초청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선수들의 체류를 허용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호주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이 이 선수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