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아가 10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전 종료 후 손을 들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경기는 그의 고별전이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을 가득 메운 일본 관중들이 상대팀 체코 투수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기립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체코 오른손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29)였다.
사토리아는 이날 일본 강타선을 상대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호주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3과 3분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호투했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관중들이 박수를 보냈는데, 사토리아가 이날 등판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이다. 사토리아가 10일 일본전 5회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P=연합뉴스 20대 후반인 사토리아는 가족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체코 선수들은 대부분 본업을 따로 가진 직장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토리아 역시 본업은 전기 기사다. 그는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는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사토리아는 3년 전 2023 대회에서도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주목받았다. 당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던진 시속 115㎞의 느린 체인지업에 오타니가 타이밍을 뺏겨 헛스윙했다. 오타니는 "사토리아가 훌륭한 제구를 보여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토리아가 10일 일본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토리아는 이날 투구 수 제한으로 67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강행을 확정지은 일본이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면서 사토리아와 재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때 사토리아가 일본 다카하시 히로키(주니치 드래곤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버팔로즈)와 대화를 주고받다가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중석에서 다시 한번 박수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