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1일 기준으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24승21패)에 오른 상태다. 마지막 6라운드(9경기)를 남겨둔 채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은 유력하다. 그러나 4강 직행 티켓이 달린 2위 안양 정관장(29승16패)과 격차는 5경기에 달한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슈퍼팀을 완성했다. 허훈·송교창·최준용은 2019~20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차례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외국인선수 숀 롱은 2020~21시즌 외국선수 MVP, 허웅은 2023~24시즌 플레이오프 MVP다.
슈퍼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단연 부상과 턴오버다.
먼저 팀 주축인 최준용(13경기)과 송교창(25경기)은 반복되는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는 시간이 길었다. 자연스럽게 나머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 체력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KCC의 올 시즌 라운드별 평균 득점과 턴오버 수치. 사진=IS포토 지난 10일 울산 현대모비스(90-89 승리)와의 경기에선 송교창이 발목 부상을 털고 한 달 만에 돌아왔으나, 허웅(38경기)이 목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하며 여전히 베스트5를 완성하지 못했다. KCC의 정규리그 첫 45경기 중 MVP 군단이 함께 코트를 밟은 건 단 5차례에 불과하다. 새해 들어서는 한 번도 없었다.
시즌 내내 반복되는 턴오버도 뼈아프다. KCC는 막강한 주전 선수들을 품었지만, 샐러리캡 영향으로 벤치 자원의 뎁스가 얕다. 주전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벤치 자원이 코트를 밟는 시간이 늘어나며 경기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다. KCC는 경기당 12개 이상의 턴오버를 쏟아내고 있다. 10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한때 18점 차 앞서다 19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역전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상대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한 덕분에 간신히 승리로 5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KCC가 바라는 건 단연 선수들의 건강이다. KCC는 지난 2023~24시즌에도 부상 문제로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PO에선 베스트5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 덕에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위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송교창은 현대모비스전 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고 인정하며 “정규리그 1, 2위를 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PO에 올라간 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게 목표다. 이제 부상은 안 입으려고 노력하겠다. 최대한 몸 관리 열심히 해 코트 위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