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의 류현진과 박동원 등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대표팀은 꿈에 그리던 전세기를 타고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대형 버스 4대에 나눠탄 선수단은 현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최고급 호텔에 도착했다.
이때 투수들이 탄 버스의 가장 앞자리에 앉은 선수가 류현진이었다. 보통 베테랑은 구단 버스 뒷자리에 앉아 휴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치 선봉장처럼 맨 앞에 있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를 맞이하는 그의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화기애애 투수진 (마이애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야구대표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미국에 입성한 류현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번 대표팀 국내 선수 중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앞서 2006년(4강)과 2009년(준우승) 대회에선 박찬호·서재응·봉중근·김병현·구대성 등 MLB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젊은 후배들을 이끌었다.
2026년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다. 일본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더 강한 상대와 싸운다는 중압감을 벗어던지는 게 중요하다. MLB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던 류현진의 존재감이 빛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한국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리더 류현진' 못잖게 '투수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8강전이 열리는 론디포 파크는 우측 담까지 거리가 좌측보다 짧은 비대칭 구조다.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8강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에서 위협적인 좌타자는 소토(뉴욕 메츠)와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뿐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뽑은 왼손 투수는 총 4명인데 이 가운데 손주영(LG 트윈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영규(NC 다이노스)와 송승기(LG)는 1라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믿고 쓸 수 있는 좌투수는 류현진뿐이다.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은 경기 운영이 뛰어난 투수다. 볼을 남발하지 않고 깔끔하게 던진다"면서 "강속구에 적응을 마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상대로 빠른 볼만 던져서는 안 된다. 컨트롤을 갖춘 데다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면 상대가 마음대로 못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문보경과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었던 2020년 9월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다. 그는 "(이번이 내겐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각오가 남다르다. 8강전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결승까지) 세 경기를 던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