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한지상, 6년 만 직접 해명 “절대 아냐, 5억or공개 연애 요구 당해” [왓IS]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6년 전 여성 팬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한지상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안녕하세요 한지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22분여 길이의 해당 영상에선 한지상이 A씨를 만나게 된 과정부터 △A씨가 성추행을 언급한 시점, △금전요구를 유도했다는 의혹, △A씨가 ‘3억 보상’을 주장한 이유,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가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 △고소가 무혐의로 끝난 이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담겼다.
먼저 한지상은 “저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왜곡된 허위 사실로 인해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여러분께 명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한지상은 지난 2020년 여성 팬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여성 팬 A씨는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한지상은 A씨를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수사과정에서 성추행 혐의가 없음을 확인받았으나, 한지상은 이 사건의 여파로 작품에서 하차 후 활동 중단 시기를 가졌으며, 최근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강사 임용이 취소됐다.
영상에서 한지상은 A씨와의 만남부터 되짚었다. 그는 2017년 같이 공연하던 선배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후 배우와 팬으로서가 아닌 남녀 소개의 자리로 A씨와 첫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3번의 만남 동안 호감을 느끼면서 스킨십도 있었다.
하지만 한지상은 “저는 남자로서 이 남녀 관계를 이어가기 힘들겠단 생각을 했다. 성격차이, 가치관 차이도 그렇고. 그렇게 네 번째 만남을 가질 때 의사표시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며 관계정리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가 태도를 바꿨다고 했다.
한지상은 “2019년 9월 10일에 저는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문자가 오더라. 엄청난 내용과 양의 문자가 있었다. 저에 대한 호칭도 ‘배우님’으로 바뀌어 있었고 심적으로 느꼈던 건 위압이었다. 마치 그것이 일방적인 성추행인 것처럼 돼 있었다”고 말했다.
금전 요구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지상은 “서로 먼저 원하지는 않았다. ‘누가 더 먼저 물질적인 보상을 얘기하냐’라고 했을 때, 이게 분명하지가 않다”며 “‘더 필요한게 있으면 얘기해 보시라’고 제가 물어봤던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다. 근데 그것에 대한 답으로서 물질 보상에 대한 단어를 언급했었던 건 상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지상은 A씨가 입원 후 약물치료를 받았다며 ‘5억에서 10억 아니면 1년 간의 공개 연애’라는 조건을 제시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를 납득하지 못해 고소를 선택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한 A씨의 주장이 담긴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A씨는 “두 번째 방안(공개연애)은 배우님도 정말 피해보는게 많지않나. 그리고 정말 그게 돈보다 더 힘든 일이고. 뭐 얼마를 봤든 똑같이 배우님 기억에서는 (저는) 그런 사람으로 남을 텐데. 자존심만큼 다 (금액을) 쓰자가 있었다”며 “지금 5억~10억도 약간 그런 의미이기도 했어요. 내가 만약에 누구한테 상처를 주어서 정말 나 때문에 너무 많이 아프고 힘들면 내가 줄 수 있는 돈이 어느 정도 될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상식적으로 성추행이 아니었는데 이걸 성추행이라고 위압감을 주는 여자와 이런 상황 속에서 무슨 연애가 되냐. 그래서 저는 그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며 “(상대)변호사는 ‘제가 5억만큼 잘못했냐’라고 문제 제기를 하니까 3억으로 내려 주더라. 그래서 내가 ‘3억만큼 잘못했냐’ 그랬더니 이제 더 이상 대화하기를 거부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지상은 이후 소속사에게 해당 사건을 전했고, A씨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다. 그러나 A씨의 행동(금전요구, 공개연애 요구)이 자신에게 해악에 이를 만큼의 수준이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해 불충분 무혐의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한지상은 “저의 남녀 관계에 있어서, 사생활에 있어서 저는 절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생활에 있어서 저는 절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물질적 보상에 있어서 상대가 분리해지게끔 유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악플에 대한 강경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9일 성균관대 측은 한지상의 강사 임용 취소 소식을 전했다. 한지상의 성추문을 이유로 학생들이 대자보 등으로 크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성균관대 교수진은 “임용 심사 과정에서 언급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입증되어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여러 피해를 본 점 등을 고려했다”며 “한 번의 일로 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라고 강사로 임용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의 교육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다면 최선을 다해 문제를 개선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감수성 안에서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전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