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 김규빈, 김지웅, 석매튜, 한유진, 장하오, 성한빈, 김태래, 리키, 박건욱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NEVER SAY NEVER(네버 세이 네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타이틀곡 '아이코닉(ICONIK)'은 누 디스코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 트랙이다. 세련된 그루브와 타이트한 리듬이 조화를 이룬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01/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01/ 그룹 제로베이스원(이하 제베원)이 오는 5월 새로운 챕터를 향해 나아간다.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행보다.
17일 연예계에 따르면 제베원의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은 5인조로서 새 앨범을 5월에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제베원은 최근 2년 8개월간 이어진 9인 체제 활동의 종지부를 찍으며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가 마지막 일정이었다.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전제로 출발한 만큼 예정된 결말이었지만 무대 위에서 멤버들은 지난 시간을 되짚으며 눈물과 감사, 아쉬움을 전하며 완전체 서사를 마무리했다.
제베원은 2023년 7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당초 2년 6개월로 예정됐던 활동 기간은 멤버 전원의 합의로 2개월 연장돼 올해 3월까지 이어졌다. 이후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은 기존 소속사인 YH엔터테인먼트로 복귀를 선택했고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은 5인 체제로 팀을 유지하는 길을 택했다.
이 같은 선택은 기존 프로젝트 그룹의 해체 공식과는 결이 다르다. 활동은 마무리됐지만 제베원이라는 이름은 유지된다. 5인 체제는 해체가 아닌 재편을 통해 팀의 연속성을 확보한 것이다. Mnet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이 활동 종료 직후 각자의 길로 흩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제베원 소속사 웨이크원 역시 이를 ‘새로운 시즌’으로 규정하며 “아홉 멤버가 쌓아온 음악적 유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혀 브랜드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제베원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는 견고한 팬덤에서 비롯된다. 제베원은 데뷔 전부터 글로벌 투표 기반 팬 참여 구조를 통해 강력한 결집력을 확보했고,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로 초동 182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1위를 차지, K팝 데뷔 음반의 기준을 새로 썼다. 이후 6연속 밀리언셀러, 월드투어 매진, 빌보드 차트 진입 등으로 이어진 성과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국내와 글로벌 팬덤을 동시에 확보하며 ‘5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는 활동 종료 직전 발매된 스페셜 앨범 ‘리플로우’가 한·중·일 주요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확인됐다.
물론 멤버의 변화는 팀 서사와 팬덤 구조에 변화를 불러올 변수지만, 인원 축소는 개별 멤버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퍼포먼스와 음악적 방향성에서 보다 응집된 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기존에 쌓아온 글로벌 팬덤과 브랜드 파워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제베원은 팀을 정비하며 더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제베원의 이번 재편은 프로젝트 그룹의 수명을 단순히 연장한 것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변형한 사례”라며 “재편 이후에도 성과를 이어간다면 프로젝트 그룹의 기존 공식을 다시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