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최정. SSG 제공
홈런왕 최정(39·SSG 랜더스)이 정규시즌 예열을 마쳤다.
최정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2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3승 3패로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최정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삼성 왼손 선발 이승민의 2구째 124㎞/h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선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의 147㎞/h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최정은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문상준과 교체됐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정의 시범경기 타율은 0.571(7타수 4안타)까지 올랐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최정. SSG 제공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최정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홈런도 1개 때려내 장타율(0.667)과 출루율(0.400)을 합한 OPS가 1.067로 수준급이었다. 구단에 따르면 최정은 캠프 첫날부터 강한 의욕으로 훈련에 임했다. 베이스러닝도 적극적으로 소화해 코치들이 만류할 정도였다. 이숭용 SSG 감독에게는 "저를 노예처럼 부려주세요. 수비든 공격이든 뭐든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시즌 준비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연습경기에서의 타격 사이클이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내려갈 수 있지만, 최정은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베니지아노. SSG 제공
SSG의 선발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이전 등판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베니지아노는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 하며 다소 부진했었다. 이날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최고 151㎞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조합해 안정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0으로 앞선 4회 초 무사 1·3루 위기에선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김영웅-강민호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