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석유 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1주일 만에 전국 주유소 10곳 중 9곳이 가격 인하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지난 12일과 19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전체의 91.90%, 경유는 92.52%였다고 20일 밝혔다.
항목별 인하 폭을 보면 휘발유는 L당 100원 이상 인하한 곳이 24.26%였으며,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가 L당 502원을 내려 전국 최대 인하 폭을 기록했다. 경유는 44.70%의 주유소가 L당 100원 이상 가격을 내렸으며, 경남 합천동부농협주유소가 L당 590원을 인하해 가장 많이 감면했다.
상표 및 정유사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휘발유와 경유 모두 100% 인하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표별로는 NH-Oil(휘발유 13.31%, 경유 12.61%),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휘발유 약 11.67%, 경유 약 11%)로 조사됐다. 에쓰오일은 미인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가격은 12일 대비 휘발유 76.76원, 경유 99.52원 하락했다. 전쟁 발발 직후 일주일간 급등했던 인상 폭(휘발유 L당 약 196.5원, 경유 약 312.7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제 시행 후 시장 변동성은 안정되고 있으나 가격 등락의 비대칭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유사 공급가를 고려할 때 주유소 판매가는 더 인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