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블레스트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확장된 세계관과 콘셉트로 새로운 입덕 포인트를 정조준한다.
플레이브는 오는 13일 네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 2’를 발매한다. 지난해 11월 싱글 2집 ‘플뿌우’ 이후 약 5개월 만의 신보다.
이번 신보의 핵심은 밀리터리 무드와 미래 전사 콘셉트다.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 속 멤버들은 전투복을 기반으로 블록버스터급 SF 영화 속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멤버별 개성 변주를 더해 팀의 통일성과 개별 매력을 동시에 살렸다.
서사 역시 한층 확장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3월 발매된 미니 3집 ‘칼리고 파트 1’의 타이틀곡 ‘대쉬’ 이후 이야기를 잇는 작품이다. 플레이브의 시작을 알린 ‘아스테리움’ 3부작을 넘어 더 깊어진 세계관과 강함을 내세웠던 ‘칼리고 파트 1’의 흐름을 이어, 폐허가 된 도시와 정체불명의 존재 칼리고와의 대치, 멤버 예준의 위기와 각성 과정을 프롤로그 영상에 담아냈다. 글리치 현상과 미지의 공간, 빛을 내뿜는 광석 등 상징적 장치들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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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는 반전 매력을 더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선공개곡 ‘흥흥흥’은 예고한 콘셉트와 달리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무드를 전면에 내세운 곡으로, 경쾌한 사운드를 통해 또 다른 플레이브의 색을 드러낸다.
플레이브의 경쟁력은 기술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성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으로, 2D 웹툰 스타일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가창과 퍼포먼스를 소화해 전통적인 K팝 아이돌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식을 구현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정체성은 성과로 이어졌다. 플레이브는 ‘칼리고 파트 1’으로 발매 일주일 만에 버추얼 아티스트 최초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타이틀곡 ‘대쉬’로 멜론 톱100 1위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진입을 동시에 이뤄냈다. 데뷔 3년 차인 지난해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해 이틀 전석 매진, 총 3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플뿌우’ 역시 발매 일주일 만에 109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사진제공=블레스트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플레이브는 기술적 신선함에 그치지 않고 음악과 서사를 통해 감정적 몰입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칼리고 파트 2’가 성과로 이어진다면, 버추얼 아이돌이 기존 K팝 아이돌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준을 다시 한번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