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은 지난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시즌 타율이 0.100에서 0.091(22타수 2안타)로 소폭 더 하락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74명의 타자 중 타격 공동 71위. 장타율도 0.136으로 71위에 머문다.
이재현은 올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번 타자 김성윤과 함께 공격의 활로를 뚫는 테이블 세터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침묵을 거듭했고 어느새 타순이 9번까지 내려갔다.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팀의 미래라는 평가를 듣는 이재현. 삼성 제공
7일 경기에서도 무기력했다. 3회 좌익수 플라이, 6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으로 뒤진 8회 초 승부수를 던졌다. 선두타자 이재현 대신 대타 양우현을 투입한 것. 양우현은 기대에 부응하듯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고, 이는 대거 5득점으로 이어진 ‘빅이닝'의 신호탄이 됐다. 침묵을 거듭한 이재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장면이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른 김성윤이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영상 결과 왼쪽 옆구리가 3.5㎝ 정도 찢어졌다. 그레이드 1이다. 파열은 아니고 살짝 손상됐다"고 말했다. 근육 및 인대 손상은 통상 1~3단계(그레이드)로 나뉘며, 3단계는 파열을 의미하는 가장 심각한 단계다. 김성윤이 받은 그레이드 1은 가장 경미한 수준이지만, 통상 회복까지 약 한 달 안팎의 공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고전 중인 이재현. 삼성 제공
여기에 이재현과 함께 '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김영웅의 타율도 0.184에 머물러 있다. 부상과 부진이 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박진만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팀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반등 여부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