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왼쪽)과 손아섭이 최다 안타 기록으로 놓고 경쟁한다. 사진은 2017년 WBC 대표팀에서 두 선수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IS포토 손아섭(38)이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를 수성할 기회를 맞이했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오전 "손아섭과 두산 왼손 투수 이교훈을 맞바꾸고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는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힐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1위였던 한화는 베테랑 교타자를 영입해 대권(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려 했다.
손아섭은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한화는 정규시즌 1위를 LG 트윈스에 내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먼저 4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손아섭은 추운 겨울을 보냈다.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에서 인기기 많지 않았고 결국 10개 구단이 모두 스프링캠프를 떠난 시점에 한화와 1억1000만원에 단년 계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손아섭은 시범경기에 출전했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2026 정규시즌 한 경기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이후 퓨처스리그 3경기를 소화했지만, 최근 3경기는 결장해 트레이드설이 나왔다.
두산은 손아섭을 즉시 전력감을 보고 영입했다. 손아섭의 안타 신기록 경신 레이스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2618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역대 최초 3000안타 달성을 목표로 뛰었던 손아섭이지만, 지난 시즌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고 올 시즌 초반 1군에서 뛰지 못하며 이 부문 2위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최형우는 지난주까지 통산 2599안타를 기록하며 손아섭을 18개 차이로 추격한 상황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277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령' 선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손아섭의 시계도 다시 돌아간다. 두 선수의 수성과 탈환 경쟁이 2026시즌 KBO리그를 보는 야구팬에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