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패전에도 기대감을 주는 퍼포먼스였다. 손호영(32·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팀 패전에도 기대감을 주는 퍼포먼스였다. 손호영(32·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손호영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 모두 활약했다.
손호영은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한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루타 생산이자 시즌 3호였다. 롯데가 0-2, 2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던 4회 말에도 2사 3루에서 에르난데스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었다. 멀티 출루.
두 타석 모두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손호영은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초 1점을 내눈 뒤 이어진 2사 2·3루 위기에서 롯데의 추가 실점을 지우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박세웅이 김태연으로부터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손호영이 추격한 뒤 몸을 날려 잡아냈다. 관성으로 인해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도 영점을 잡아 1루 송구를 해내며 롯데의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9회부터 이날(19일) 한화전 7회까지 17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그사이 불펜진이 무너지며 0-9로 끌려갔다. 8회 말 장두성·황성빈·박승욱이 연속 3안타를 치며 간신히 1득점을 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1-9로 패했다. 시즌 12패(6승)째. 이 시리즈 전까지 6연패를 당하며 휘청였던 한화의 재비상 제물이 됐다.
손호영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은 위안을 삼을 만하다. 그는 개막 초반 3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꾸준히 선발 출전했지만,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3연전에서는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후 안타 생산이 멈춘 그는 지난 8일 KT 위즈전 이후 처음으로 안타를 치며 '손맛'을 봤고, 한태양 대신 나선 2루수 임무도 잘 해내며 개인적으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 경기 전 윤동희·김민성을 퓨처스팀으로 내리며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믿었던 타선의 침체가 너무 길어지며 코칭스태프 고민도 커지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손호영의 반등은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