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오는 5월 22일 발표하는 두 번째 정규 앨범 ‘퓨어플로우 파트1’를 통해 두려움 서사의 클라이맥스를 펼쳐 보인다.
르세라핌의 정규 앨범은 2023년 발표한 1집 ‘언포기븐’ 이후 약 3년 만이다. ‘두려움을 알기에 더 강해질 수 있었다’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지난 3년 사이의 다섯 멤버의 변화를 담았다. 최근 공개한 로고모션의 영상 속 문구 ‘포 위 아 낫 피어리스, 앤드 데어포 파워풀’(FOR WE ARE NOT FEARLESS, AND THEREFORE POWERFUL)은 신보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데뷔 앨범 ‘피어리스’로 보여줬던 위풍당당한 외침을 뒤집는 반전이다. 이들은 출발점부터 ‘두려움이 없다’며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그려내 자기 확신, 주체적 자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이후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에서는 외부의 시련과 충격에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더 단단해지겠다는 의지를 그려내 높은 지지를 얻었다.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제공) ‘언포기븐’ 이후엔 ‘이지’-‘크레이지’-‘핫’ 미니 3부작 여정을 이어갔다. 시시각각 마주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한 내면의 고민과 선택에 따르는 감정을 가감 없이 표출한 이들은, 디지털 싱글 ‘스파게티’로 도발적인 B급 변주를 통해 ‘퍼펙트 나이트’를 잇는 디지털 싱글 성공 공식을 이어간 데 이어 다시 팀의 정체성인 두려움에 대한 직면에 나섰다.
이들의 ‘두려움 서사’는 ‘퓨어플로우 파트1’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쉼 없는 활동을 통해 다져진 내공이, 두려움에도 온전히 맞설 수 있는 힘이 된 덕분이다. 더 이상 두려움을 부정하거나 극복의 대상으로 두지 않는 대신, 이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를 성장의 일부로 여긴다. 이는 자연스러운 내면의 변화이자, 건강한 의식의 흐름이다. 소속사는 “약점을 숨기지 않고 직면하는 용기는 자신 안에서 다시 나아갈 힘을 길러내며, 이것이 바로 두려움을 대하는 르세라핌만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정규 2집 컴백 시점이 이들의 데뷔 4주년 시기라는 점. 이들은 앨범 발매에 앞서 오는 24일 리드 싱글 ‘셀레브레이션’을 발표하고 두려움을 대하는 달라진 서사를 본격 시작한다. ‘셀레브레이션’은 다섯 멤버가 이러한 변화를 마주할 내면의 힘을 갖게 된 순간을 자축하는 노래다. 두려움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을 터득한 르세라핌이 보여줄 한층 성장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