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강등을 확정한 레스터 시티가 차기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 원(3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레스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25~26 EFL 챔피언십(2부리그) 44라운드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레스터는 이날 결과로 15무(11승18패)째를 기록, 리그 23위(승점 42)에 머물며 강등을 확정했다. 레스터는 잔여 2경기를 남겨뒀으나, 21위 블랙번(승점 49)의 최대 승점을 넘어서지 못한다.
레스터는 이날 20개의 슈팅을 퍼붓는 등 잔류를 위해 저항했다. 전반 18분 헐 시티 리암 밀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7분과 9분 조던 제임스의 페널티킥, 루크 토마스의 역전 골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헐 시티에 동점 골을 내줬고,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안방에서 강등 확정 소식을 접하게 됐다.
레스터가 리그 원으로 추락한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하며 ‘동화의 팀’으로 발돋움했지만, 이제는 과거의 위치로 돌아갔다. 레스터는 전성기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무대를 누빈 바 있다. 2021년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정상에도 올랐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는 뚜렷했다. 2022~23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가 2023~24시즌 뒤 EPL로 승격했다. 이어진 2024~25시즌엔 스티브 쿠퍼 감독이 12경기 만에 팀을 떠나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강등 전쟁에서 고개를 숙였다.
레스터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1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등 침묵 끝에 안방에서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ESPN은 “헐 시티와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3부리그로 강등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