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2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양현종.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양현종(38·KIA 타이거즈)이 대기록을 썼다.
양현종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1자책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4점을 지원하며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진이 이를 지켜내며 양현종은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현역 선수 통산 최다승 1위 기록도 188승으로 늘렸다. 역대 1위 송진우(은퇴)가 보유한 210승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역대 최초 2200탈삼진 고지도 넘어섰다. 1회 초 1번 타자 한태양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하며 이 기록을 채웠다. 이미 통산 탈삼진 부분 1위였던 그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새긴 것. 양현종은 이날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을 2204개까지 늘렸다.
순탄한 경기는 아니었다. 3회 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신윤후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양현종은 이후 한태양에게 2-3루 사이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규성이 포구 실책하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고, 이후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4회 초에는 유강남에게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하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막았고, 타선이 5회 말 공격에서 4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3점을 내며 역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양현종은 이제 '기교파' 투수에 가깝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팀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선발 투수다. 포지션 누적 기록 중 가장 대표적인 다승과 탈삼진 지표에서 연일 새 역사를 쓰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