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가 21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2연패에 성공한 팀이 됐다.
알 아흘리는 26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알린마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ACLE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피라스 알 부라이칸의 결승 골에 힘입어 마치다 젤비아(일본)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알 아흘리는 2005년 알 이티하드(사우디) 이후 21년 만에 2연패에 성공했다.
마치다는 승격 첫해인 2024년 J1리그 3위를 차지한 뒤 처음으로 나선 ACLE서 결승전까지 올라 우승을 노렸으나, 수적 우위에도 먼저 실점한 끝에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이날 알 아흘리는 수비수 로저 이바녜스와 윙어 갈레누의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초반 공세를 버틴 마치다는 나카무라 호다카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알 아흘리 골키퍼 에두아르드 멘디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로는 다시 알 아흘리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반 토니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추가시간 메리흐 데미랄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지만, 알 아흘리 진영에서 변수가 나왔다. 후반 23분 수비수 자카리아 알 하우사위가 마치다 공격수 테테 옝기에게 머리를 들이받는 파울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당한 것이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마치다는 마에 히로유키, 소마 유키의 연속 슈팅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멘디를 넘지 못했다. 결국 90분 동안 0-0으로 마친 뒤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 경기의 득점은 연장 전반 6분에야 나왔다. 알 아흘리 윙어 리야드 마레즈가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공을 프랑크 케시에가 머리로 연결했고, 알 부라이칸이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다는 연장 후반 막바지 모치즈키 헨리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나상호(마치다)는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끝내 팀의 패배를 바꾸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