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9회에 울린 종소리. 사직구장 홈팬들이 환호했다. 김원중(33)은 바로 마무리 투수로 복귀할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28일 홈(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4로 승리하며 4경기 만에 승리했다. 시즌 8승(1무 16패)째를 거두며 9위 키움과의 승차를 1로 줄였다.
하이라이트는 9회였다. 롯데는 2-2 동점이었던 6회 말 이호준과 장두성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5-2로 달아났다. 6회 마운드에 오른 현도훈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신인 셋업맨 박정민도 무실점 홀드를 따냈다.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최준용이 흔들렸다. 9회 초 선두 타자 임병욱에게 볼넷, 후속 박주홍에게 3루타를 맞았고, 트렌턴 브룩스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김원중으로 교체했다. 그는 원래 롯데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었던 투수다.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옆구리 부상을 당해 시즌 준비에 문제가 있었고,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부터 임무 완수에 실패하는 등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해 잠시 자리를 최준용에게 내줬다.
김원중은 베테랑 타자 안치홍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끌어냈다. 후속 타자이자 앞서 안타 2개를 친 김건희와의 승부에서도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4월 초까지 140㎞/h 중반에 그쳤던 직구 구속이 후반까지 올라왔다.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은 뒤 3연속 세이브를 해냈던 최준용은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이날(28일) 키움전에서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고전했다.
김원중은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최준용은 잠시 부침을 겪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29일 키움전부터 불펜 운영을 어떻게 할지 시선이 모인다. 최근 김원중 투구를 보고 이전 구위를 되찾았다고 판단하는지가 관건이다.
김원중은 28일 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기록을 165개로 늘렸다. 롯데 소속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도 늘었다. 김원중의 등장 시그널(종소리)이 6, 7회가 아닌 9회에 울릴까. 김원중은 "기분 좋은 종소리를 항상 들려드리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