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투웨이 스타' 오나티 쇼헤이(LA 다저스)의 재능을 최대화하는 조합은 뭘까.
MLB닷컴 소냐 첸 기자는 4월 30일(현지 시간) 이런 질문을 던졌다. 수술 후 처음으로 풀타임에 도전하는 '투수 오타니(투타니)'가 던지는 날, '타자 오타니(타타니)' 활용에 관한 것이다.
오타니는 MLB 정규시즌 개막부터 4월까지 5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30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그가 투수로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압도적이다. 2승 1패 평균자책점 0.60. 벌써부터 내셔널리그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23시즌을 끝낸 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2024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해 후반기부터 짧은 이닝을 던지기 시작했다. 투수로서 풀타임에 도전하는 올 시즌 임팩트는 어느 해보다 강렬하다. 강속구와 제구력, 다양한 구종까지 보여주면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이미 MLB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네 번이나 올랐다.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기여도가 높았지만, 비중은 '타타니'가 더 높았다. 그런데 올 시즌 오타니가 사이영 상 페이스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투타의 밸런스가 중요해졌다.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뛴 5경기 중 3경기는 타자로도 나섰다. '투타니'를 도울 최고의 타자가 '타타니'이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그의 (체력)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않고 (선발로 뛰는 날 타자로도 나서는 것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투수와 타자 '투웨이'에서 모두 최고가 되겠다는 오타니의 꿈은 이미 이뤄졌다. 그것도 일본을 넘어 MLB에서 증명했다. 오타니는 인간의 한계를 재정의했지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첸 기자는 지적했다.
문제는 오타니가 참고할 만한 샘플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 MLB에서 투수와 타자로 풀 시즌을 뛴 경우가 LA 에이전스 시절 오타니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체였던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10월까지 '투타니'와 '타타니'를 최적의 조합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던지는 날에도 타석에 들어서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저스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다저스의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인 앤드류 프리드먼은 "오타니는 2024년에 등판하지 않았고, 2025년 초반에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는 그가 10월까지 계속해서 등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그를 관찰하고 그와 소통하면서 언제 등판하는 것이 적절한지 알아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첸 기자는 '다저스는 오타니의 타격과 투구 부담을 완전히 분리할 계획은 없다. 오타니는 투구할 때 타격하는 걸 선호하지만, (자신의 체력을 안배하려는 다저스)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썼다.
김식 기자 see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