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친 건 지난 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4일 만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연합뉴스 이날 더블헤더 합산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를 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전날 0.301에서 0.297(111타수 3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7번 타자·우익수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게다가 팀은 뼈아픈 역전 끝내기 패배(2-3)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선 좌완 특급 크리스토페르 산체스에게 꽁꽁 묶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산체스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의 8강전 선발 투수로 나선 바 있다. 당시 한국 타선은 5회까지 산체스에게 2안타 8삼진으로 묶이며 득점하지 못했다. 이정후도 출루하지 못했다. WBC 이후 두 달 만에 산체스를 다시 만난 이정후는 세 차례 대결에서 범타 1개와 삼진 2개로 물러났다.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로 나서 한국 타선을 앞도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 연합뉴스 이정후는 더블헤더 2차전에도 7번 타자·우익수로 나섰다. 그리고 0-2로 뒤진 2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1사 1루에서 좌완 선발 팀 마이자를 상대를 상대한 결과였다.
0-2로 뒤진 4회초 공격에선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우완 놀런 호프만을 상대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2-4로 뒤진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우완 조너선 보울런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고, 루이스 아라에스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이정후는 7회 초 공격에서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으나 4-4로 맞선 9회초 2사 1, 3루에서 좌완 불펜 호세 알바라도의 몸쪽 높은 시속 160㎞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샌프란시스코는 5-4로 경기를 뒤집으며 연패를 끊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한 점을 내줘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고, 연장 10회 말 수비에서 상대 팀 앨릭 봄에게 끝내기 희생타를 허용하며 5-6으로 재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3연전을 모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