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4선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FIFA 평화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인판티노 회장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 마지막 순간에 다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차기 FIFA 회장을 뽑는 선거는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모로코에서 현지시간으로 내년 3월 18일 치러질 예정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6년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이 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뒤 경선을 거쳐 FIF의A 수장이 됐다. 이후 2019년과 2023년에는 단독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FIFA 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 횟수에 제한이 없었다. 그러나 2016년에 합산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전임 회장이 물러난 뒤 취임한 터라 그의 첫 재임 기간 3년 반은 임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 번 더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인판티노 회장이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2031년까지 FIFA를 이끌게 된다.
아직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아 인판티노 회장의 4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FIFA 회장은 211개 FIFA 회원국의 투표로 뽑는데 이달 초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인판티노가 재출마할 경우 만장일치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이번 총회에 앞서 인판티노 회장의 연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4선이 확실시 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연합뉴스 인판티노 회장은 공과 과가 뚜렷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재임 기간 FIFA는 남자 월드컵은 48개국, 여자 월드컵은 32개국까지 본선 출전국을 늘리는 등 주요 대회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FIFA는 역사상 최고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대회 규모 확대에 따른 일정 문제, 환경에 대한 악영향 우려도 뒤따랐다. 무엇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초대 'FIFA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정치적인 이슈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